아사드, 반군 장악지역에 지원 위해 시리아국경 개방 확대

11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 60대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후(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 60대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3천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은 12일 그간 강진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2만9,695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사망자는 3,575명이다.

재난관리청은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과 가옥 잔해 등에 대한 수색과 구축작업이 진행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재난관리청은 사망자 외에도 지금까지 확인한 부상자 수가 9만26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단체 화이트 헬멧은 현지에서는 지금까지 3575명의 사망자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중 2167명은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보건부는 정부 통제지역에서 보고된 사망자가 140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 아사드, 반군 장악지역에 지원 위해 시리아국경 개방 확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졌다.  ⓒ화이트헬멧 트위터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졌다. ⓒ화이트헬멧 트위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규모 7.8 지진이 강타한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경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AFP와 AP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다마스쿠스에서 만나 지진피해 대책을 협의한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같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3만3000명 넘는 사망자를 내게 한 6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반군 지역의 희생자를 돕기 위한 지원활동이 더많이 국경을 넘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여년 동안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에 있는 지진 피해자에 어떻게 실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지에 우려가 컸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직접 지진 피해가 극심한 알레포를 찾아 참상을 확인하고 "분쟁과 코로나19, 콜레라,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이젠 지진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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