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라마토르크의 민간 건물이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라마토르크의 민간 건물이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전쟁 352일째인 1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자포리자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서부, 중부, 동부 지역 고압 인프라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포리자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공습 중 하나를 겪었다. 하르키우도 하룻밤 사이에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일시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44%, 화력 발전소 용량의 75%, 열병합 발전소의 33%를 잃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미할 총리는 수리가 진행 중이고 에너지 자원과 발전기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10일 러시아가 발사한 71발의 미사일 중 61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요 인프라 시설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군은 볼고돈스크와 카스피해 일대에서 Tu-95MS 전략폭격기 8대를 이용해 공중에서 공격했다"면서 "흑해의 선박에서 칼리브르(Kalibr)형 순항 미사일로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남부 도시 자포리자와 하르키우 북동부 지역에 S-300 대공유도탄 약 35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밤 사이 이란산 샤헤드 드론 5대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2기가 몰도바와 루마니아 영공을 통과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몰도바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하고 러시아 대사를 소환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미사일을 탐지해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으나 타깃은 몰도바 상공을 지났을 뿐 루마니아 상공은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공을 통과했을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까지 개입하는 것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 프랑스, 당장에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안보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 영상 중. ⓒEn Marche당 웹사이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n Marche당 웹사이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각)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AMBA 중거리 지대공 방어 시스템을 언급하며 이미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은 프랑스 포병 시스템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부터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해 영국·프랑스·독일 정상과 회동했다.

전쟁 후 유럽행은 처음이고, 해외에 나온 것은 작년 말 미국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개국 정상들에게 전투기 지원을 다시 요청했고 이들은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으나 전투기에 관해 확답을 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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