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전국 최초…550평 규모 내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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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완공 예정인 국내 첫 이주노동자 전용복지관 조감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이자 임금체불과 인권침해 상담, 각종 교육 등을 실시할 외국인 전용 복지관이 국내 처음으로 8월 13일 시공사 입찰을 시작으로 이달 말에 착공된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남양주시에 설립되는 외국인 전용 복지관은 도비 15억원과 시비 6억5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면적 55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05년 4월 완공될 계획이다.

관내 외국인 노동자의 50% 이상이 거주하는 화도지역에 건립될 복지관은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비롯해 탁아시설, 운동센터, 컴퓨터교실, 한글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과 인권침해 등의 노사문제를 비롯해 귀환 프로그램,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특히 복지관이 건립되면 아산병원, 온누리약사회, 연세대 의대 봉사단체 등에서 복지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진료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복지관 운영 주체로 시는 다년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고, 특히 이번 센터 건립 부지를 기부한 대한성공회 남양주 샬롬의집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샬롬의집 이정호 신부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다수의 이주노동자들에게 편한 안식처가 될 복지관이 건립됨으로써 향후 남양주뿐 아니라 인근 시·군 지역에 흩어져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큰 위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국내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관계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시각에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며 “복지관내 일부 공간을 활용, 내국인 중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외국인 전용복지관 건립은 시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돼 의미가 크다"며 "대부분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센터가 건립되면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업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전체 4859명이고, 국적별로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국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로는 화도지역(화도, 수동, 평내)이 2530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진접지구(진접, 별내)가 1550명, 나머지는 오남지구(오남, 진건) 등에 거주하고 있다.

구리= 최귀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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