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의 2022년 공연 티켓 판매액이 665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인터파크 제공) ⓒ뉴시스·여성신문
인터파크의 2022년 공연 티켓 판매액이 665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인터파크 제공) ⓒ뉴시스·여성신문

인터파크에서 2022년 판매된 공연 티켓 금액이 665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의 구매 비율이 73.2%로 예년만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티켓 판매액은 전년에 비해 134.4% 증가한 6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5276억원과 비교해 26.1%, 기존의 역대 최고치인 2018년의 5442억원에 비해 22.2% 증가한 수치다.

공연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엔 1304억원으로 티켓판매액이 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21년엔 2838억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팬데믹 관련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연 수요가 폭증하며 역대급 규모로 성장했다.

장르별 판매액 비중을 보면 콘서트가 4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뮤지컬 41%, 클래식·오페라 7%, 연극 4%, 무용·전통예술 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년에 23%였던 콘서트 비중이 46%로 2배 가량 뛰었다.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방탄소년단(BTS), 싸이, 세븐틴, 성시경 등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집중 개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연 편수는 1만2487편으로 전년의 8518편과 비교해 46.6% 늘었다. 장르별 편수 증가율을 보면 뮤지컬(2571편)이 85.4%로 가장 높았고, 콘서트(2248편) 82.5%, 무용·전통예술(842편) 38.3%, 클래식·오페라(4967편) 29.5%, 연극(1859편) 27.9% 등으로 조사됐다.

장르별 최고 인기작을 보면 뮤지컬은 '태양의서커스-뉴 알레그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뮤지컬 '킹키부츠', '엘리자벳', '아이다', '마틸다' 순이었다. 연극은 '쉬어매드니스'가 가장 인기를 끌었고 '2호선 세입자', '옥탑방고양이', '더 헬멧', '늘근도둑이야기'로 대학로 공연들이 순위권에 포진했다.

콘서트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서울과 대구 공연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클래식은 '2022 빈 필하모닉&프란츠 벨저-뫼스트', 무용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이 최고 인기였다. 뮤지컬·연극·콘서트는 판매매수, 클래식·무용은 판매금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티켓 구매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여성이 예년(75%)과 같이 73.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 20대(24%)와 30대(23.1%) 여성이 전체 공연 티켓 구매자 가운데 47.1%로 절반에 달했다. 연령별 구매자 비중을 보면 30대가 32.6%로 가장 높고 20대가 31.7%, 40대 21.9%, 50대 7.5%, 10대 4%, 60대 이상 2.3% 순으로 2030 MZ세대가 공연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올해 공연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뮤지컬에서는 흥행이 검증된 대작과 다양한 초연작이 개막을 앞두고 있고, 클래식 장르에서는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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