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승리하는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 돼야"

[바흐무트=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들판 곳곳에 포격으로 분화구가 형성돼 있다.
[바흐무트=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들판 곳곳에 포격으로 분화구가 형성돼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동부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9월 재탈환한 하르키우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이 포격이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지난주 루한스크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을 따라 여러 방향에서 공격하고 있다.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는 동부 크레민나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다시 몰아내기 위해 대규모 공습을 가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공격에 나섰으며 서쪽으로 진격하려고 시도했다"며 "사격과 포격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크레민나가 서쪽으로는 더 큰 도시인 리만으로, 남동쪽으로는 세볘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흐무트보다 전략적으로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의 전투를 위해 서방 도움을 받아 수만명의 군인을 훈련시키고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지만, 일부 무기는 도착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러시아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초기 공세를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사태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승리하는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 돼야"

유럽의회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유럽연합(EU)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유럽 순방 중 가진 유럽의회 연설에서"승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브뤼셀 방문은 오는 24일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의 새로운 대대적 공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8일 영국과 프랑스 방문에 이어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도 참석한 젤렌스키는 많은 호의와 더 많은 군사 원조 약속을 받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싸움은 유럽 전체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며 "승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EU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또 "우리가 함께 하고, 유럽을 돌보며, 유럽의 삶의 방식을 지키는 한 유럽은 항상 유럽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동맹국들이 다음 단계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시스템과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빨리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솔라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은 "위협에 비례해야 하며, 그 위협은 실존적"이라고 말였다.

AP통신이 입수한 정상회담 결론 초안은 "EU는 필요한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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