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식민역사 '여성의 눈'으로 재편

한 사회의 질적 발전은 인권에 대한 의식 수준과 비례한다. 특히 '비주류'로 대변되는 여성문제를 발굴하고 끊임없이 그 중요성을 사회에 환기시켜 성주류화와 양성평등을 사회가 추구해 할 바람직한 이념으로 만들어온 여성운동과 이를 조직화해 이끈 리더들은 우리 사회의 질적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여성신문>은 하반기 주요 기획으로'한국 사회를 변화시킨 여성리더들'을 이번 호부터 13회에 걸쳐 연말까지 연재한다.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현존하는 여성리더들의 삶과 운동철학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과 의미를 살펴보는 한편, 미래 여성리더의 비전과 대안적 역할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의 근간이 될 여성리더 양성을 위한 사회제도적 개선 방안도 모색해 본다.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하는 이번 기획 시리즈는 각 여성인권 사안에 맞춰 이를 이슈화하고 제도권에서 대안을 이끌어낸 여성리더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회에선 8·15 59주년을 맞아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외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 이슈화함으로써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역사를 '여성의 눈'으로 재해석케 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운동의 리더 이효재, 윤정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신혜수 상임대표의 리더십과 파트너십을 살펴본다.

90년 정대협 발족…유엔 인권위·여성차별철폐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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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619차 정기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참가한 한·중·일 청소년 역사체험단.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식민지 시대 아시아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코드다.

40년이 넘게 은폐돼온 정신대 문제는 1987년 4월 윤정옥 교수(당시 이화여대 영문학과, 정대협 초대 공동대표)가 한 세미나에서 정신대 문제를 처음 언급하여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한국교회여성연합회 등 3개 단체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민간업자들이 주도한 일이라 책임이 없으며 실태조사 역시 할 이유가 없다고 발뺌을 하기에 이르렀고 여성단체는 이에 맞서 1990년 11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발족했다.

세계여성 연대 일본 공식사과·배상 결의안 채택 결실

1991년 12월 드디어 일본군위안부 출신 김학순 할머니가 평생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정신대 치욕을 커밍아웃함으로써 일본군위안부문제는 본격적으로 이슈화됐다. 다음 해 1월 8일부터 정대협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시작했다(올해 3월 17일 정대협의 수요시위는 세계 8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00회를 맞았다). 수요시위 시작 이틀 뒤인 1월 10일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와 통제 등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가 일본 방위청 도서실에서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방한한 미야자와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일본 정부 차원의 위안부 관여 사실을 시인했으나, 2004년 8월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를 표하지 않음으로써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져들었다.

이에 정대협은 1992년 8월부터 아시아연대회의를 개최하고 유엔 인권위원회, 국제법률가 위원회 등 국제기구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진상과 심각성을 알리는 국제연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1996년 유엔 인권위원회가 위안부 문제를 다룬 라디카 구마라스와미 보고서를 채택하고 일본 정부에 배상을 권고했으나 일본 정부는 공식 사과와 배상을 회피하기 위해 일본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에 대한 편법적 보상인 '아시아 평화기금'을 조성했다.

내년 광복 60주년 앞두고 일본 '침묵깨기' 최대 숙제

2000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이 열림으로써 일본군위안부 문제 국제이슈화는 절정에 달했다. 이 재판에서 아시아 각국의 일본군위안부 출신 피해여성들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했으며 일왕에게 유죄가 선고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2002년 국제노동기구(ILO), 2003년 미 의회,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등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 책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2003년 8월에는 일본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일본을 항의 방문하여 국회 의장과 외무부 차관 등을 면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아무런 응답도 주지 않았다.

글 싣는 순서

1.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운동 리더들

2.평등가족 향한 호주제 폐지운동 리더들

3.성매매 여성인권 여성운동 의제화한 리더들

4.삶 속 평화 일구는 비폭력 반전평화 리더들

5.에코페미니스트 환경운동 리더들

6.소비자 주권운동 리더들

7.여성주의 문화 운동가들

8.여성노동운동가들

9.온·오프 라인 여성주의 담론 생산자들

10.가정폭력에 맞선 리더들

11.성폭력 침묵 깨뜨린 리더들

12.유리천장 도전하는 여성정치세력화 리더들

13.전문가 결산 좌담회 '여성리더들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과 의미'

*연재 순서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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