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군 1000명 이상 사망" 주장
영국 방문 젤렌스키 전투기 요청에 수낙 '무응답'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라마토르크의 민간 건물이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라마토르크의 민간 건물이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많은 러시아인들이 2월 15일 대공세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동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전쟁자원이 우리 쪽으로 점점 더 많이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임박했다고 거듭 경고해 왔지만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성공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몇 주내에 러시아군이 전쟁에 실질적 효과를 낼만한 병력을 배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7개 마을을 점령했고 바흐무트와 부흘레다르에서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용병그룹은 6개월에 걸쳐 전략요충지 바흐무트를 함락하기 위해 전투를 벌여 왔다.

데니스 야로슬라우스키 우크라이나 군사령관은 전쟁 이전에 7만 명이 거주하던 바흐무트에 현재 시민 2000여 명만 남아있다며 러시아군이 동부와 북부 일부를 장악하고 계속 진격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 대표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거리, 주택가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저녁 러시아군의 바흐무트 포위 시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적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하루 전투에서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의 침공이후 하루 만에 최대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될 수 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대규모 전사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지난 이틀간 러시아군 탱크 25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소셜 미디어에 우크라이나 92기계화 부대가 러시아군 탱크를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런 수치를 발표했다.

영상을 보면 미사일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T-80BV 탱크가 폭발하며 연기를 뿜어냈다.

다른 영상엔 우크라이나 24지역방위군이 적을 향해 열압력 대전차 수류탄을 발사하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는 서방국들이 지원하기로 발표한 100여 대의 최신예 탱크로 러시아군의 봄 대공세에 맞설 계획이다.

◆ 영국 방문 젤렌스키 전투기 요청에 수낙 '무응답'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전쟁 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리시 수낙 영국 총리에게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수낙 총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영국을 방문해 수낙 총리와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는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수낙 총리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급이 고갈되고 있다"며 "이는 전쟁의 정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크라이나군에 표준 제트기를 조종법을 훈련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그러나 영국이 잠재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항공기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며 조종사 훈련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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