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전날 군 장성 숙소 연회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전날 군 장성 숙소 연회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이 8일 밤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평양 중심에 있는 김일성광장에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오후 8시30분쯤 열병식 식전 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0시에 심야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겨울 날씨 등을 고려해 야간 시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한다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진행했다. 야간 열병식은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 등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데 효과적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열병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군사장비로는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ICBM 등 신형 전략무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재까지 북한 언론매체는 열병식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대남·대미 메시지를 낼 경우 '강 대 강' 기조에 따라 핵무력 강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은 열병식을 진행하면 다음 날 보도와 함께 현장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도 열병식의 구체적인 모습은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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