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우리 집' 네티즌 사랑 '철철'

사이버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알리고 네티즌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인터넷에 속속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다. 10일 현재 여성의원 39명 가운데 23명이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네티즌들과의 의사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도 홈페이지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홈페이지는 의원들의 개성 만큼이나 색다르게 꾸며져 있다. 당별로 여성 의원들의 홈페이지 특성을 살펴보았다.(소개 순서는 무순)

<편집자주>

39명중 27명 개설…의정활동 등 상세 소개

열린우리당

-의정활동 소개·정책제안 코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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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의원(www.inhere4u.or.kr) 홈페이지의 대표 메뉴인 '민족정기'에는 현대사의 재조명을 통한 민족정기를 고양하는 목적을 갖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의 활동 내용이 담겨 있다. 각종 문서자료, 사진자료와 함께 친일파의 사진을 모아놓았다.

이미경 의원(www.leemikyung.net)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한국 여성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대표 정치인'이란 기치를 내걸고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자료실 활용. 여성, 환경, 노동, 정치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의원의 의정활동뿐 아니라 관련 이슈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파일로 하나하나 정리해 놓았다.

한명숙 의원(www.happyhan.or.kr)의 홈페이지에는 '국정활동'이라는 큰 코너 아래 의정활동과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놓고 있으며 정책비전 코너를 통해 한 의원이 공약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박영선 의원(www.pys21.net)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박영선의 경제노트'와 '언론고시 준비생을 위한 e-도서관'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박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국적 제3의 길 연구회'에 대한 코너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

조배숙 의원(www.chobaesood.com)은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서'를 주제로 '의정활동' '사이버의정보고' 등을 메뉴로 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꿈꾸는 익산'이란 메뉴이다. 익산 발전포럼, 익산현황, 익산소리 등 지역구 소식을 담고 있는 이 메뉴에서는 지역구와 관련한 자신의 정치활동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김선미 의원(www.ansung.pe.kr) 홈페이지의 '네티즌 광장'에는 약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김선미 의원의 경력 때문인지 PPA 성분 관련 논쟁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장향숙 의원(www.ablelife.net)은 '소수의 목소리를 받아들일 줄 아는,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의지를 담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필, 의정활동, 미디어공간 등의 기본 메뉴와 함께 에이블라이프와 네티즌 참여마당 메뉴가 눈에 띈다.

홍미영 의원(www.miyoung4u.com)의 홈페이지는 지지자들의 따뜻한 애정이 잘 드러난다. '일, 꿈' 코너에서는 국회의원 출마의 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출마의 변 등 자신의 활동에 대한 답변을 지지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활동 사항과 국회의원으로서 사회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경숙 의원(www.ks.go.kr)의 홈페이지를 열고 들어가면, 깔끔하면서도 의욕적인 콘텐츠로 채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여성운동가,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며 느끼고 실천한 바를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윤원호 의원(www.ajime.net)은 홈페이지 주소로 '아줌마'의 경상도 사투리 '아지메'를 영문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어 친근감을 준다.

살풀이 춤으로 유명한 강혜숙 의원(www.kangchum.com)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독특한 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국민의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김명자 의원(blog.empas.com/kimmyungja)은 현재 홈페이지(www.visionmj.com)를 제작 중이다. 김영주, 김현미, 유승희, 이은영, 장복심 의원도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정자료 일목요연…업데이트도 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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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표정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박근혜 의원(www.parkgeunhye.or.kr)의 모습이 눈에 띄는 홈페이지에는 박 의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비롯하여 다수의 팬클럽이 링크되어 있어 박 의원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김영선 의원(www.kimyoungsun.com)의 홈페이지는 오색 지붕의 집들이 있는 초원을 배경으로 별, 하트, 클로버 모양의 아기자기한 아이콘이 움직이는 등 국회의원의 권위와는 거리가 멀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는 '일산이야기'에서는 김 의원의 지역구 일산의 새 소식과 정책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전재희 의원(www.jeonjaehee.org)의 홈페이지는 지난 2000년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펼쳐온 정책안들을 정리해놓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16대 국회의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내용을 의정활동 코너에 싣고 있으며 '발의법률'란은 첫 화면에서도 보이게 링크해 놓아 네티즌들이 전 의원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김희정 의원(www.khjkorea.com)의 홈페이지는 여느 포털 사이트 못지않게 디자인이 깔끔하고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의정일기 코너에서는 의정 생활동안 느끼는 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고백하고 있어 국회의원으로서의 애환과 국회의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고경화 의원(www.kokh.net)의 홈페이지에는 한나라당 내에서 보건, 의료, 복지 파트에서 오랫동안 수석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전문가 역량이 잘 드러나 있다.

박찬숙 의원(www.sheiscool.co.kr)의 홈페이지는 거의 블로그로 운영되고 있는데, 의정활동보다 개인적인 단상에 관한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다.

'HAPPY 김애실'이라는 제목만큼이나 친근한 느낌을 주는 김애실 의원(www.askim.or.kr)의 홈페이지는 '애실스토리&칼럼' 코너를 통해 김애실 의원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고 있다.

시계바늘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유리처럼 국민들 앞에 투명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메인 화면의 멘트가 인상적인 나경원 의원(www.nakw.net)의 홈페이지는 의원 소개 코너부터 남다르다. 나 의원이 주도해 만든 장애아동을 위한 연구모임 '장애아이, WE CAN'과 동명의 코너 'WE CAN'이 장애 아동 문제를 위한 공론의 장으로 마련되어 있다.

송영선 의원(www.songyoungsun.com)도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해 의정활동을 알리고 네티즌들과 활발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명옥 의원(www.amo21.net)의 홈페이지는 '간단명료' 그 자체다. 간단한 약력과 홈페이지 이름 '아모(amo)'의 소개 등이 눈에 띈다.

'새정치 뉴리더'를 모토로 내세우는 이혜훈 의원(www.hhlee.com)의 홈페이지는 젊은 활기를 띠고 있다. 크게 7개로 구성된 항목 아래 세부 항목들과 의정자료 등을 더해 내용이 꽉 찬 홈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여옥 의원(www.oktalktalk.com)의 홈페이지는 화려한 언변만큼이나 온라인 상에서도 다양한 읽을거리로 가득 차 있다. '빵굽는 타자기'에서는 이 홈페이지만의 뉴스 혹은 다른 매체의 뉴스에 대한 재해석, 주석들을 싣고 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네이버에 회원가입이 선행돼야 한다. 진수희, 이계경, 박순자 의원은 현재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보좌관 활동 담은 '713소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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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www.minsim.or.kr)은 '당당한 아름다움, 심상정'이란 주제의 홈페이지를 8월 초 문을 열었다. 프로필, '정책과 비전' '의정활동' '미디어' 등 기본 메뉴가 있고 새로 개장한 홈페이지답지 않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보좌관들의 활동을 싣는 '713소식'이다. 타 의원 홈페이지가 국회의원 만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홈페이지에서는 의원들의 손과 발로서 직접 활동하는 보좌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새천년민주당

-국회본회의 통과 법안 찬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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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홈페이지를 개편한 손봉숙 의원(www.sohnbs.org)은 '맑은 정치, 생산적인 국회'란 기치를 내걸고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신설한 '의원회관 844호'란에는 손봉숙 의원의 의정활동, 발의법안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에 대한 손 의원의 찬반여부를 공개하고 있다.

전소영·정명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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