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유지하면 '지속마일리지'
내년부터 지급구간 5단계로 세분화
친환경 운전 습관에 마일리지 추가 지급
합산사용·서울사랑상품권 등 혜택 다양화

서울시는 시민들의 친환경 활동 지원하기 위해 '에코·승용차 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시민들의 친환경 활동 지원하기 위해 '에코·승용차 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시민 편의를 위해 에코·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편은 올겨울 급격한 에너지 비용 및 물가 상승으로 가중되는 생활비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12월 에코와 승용차 마일리지를 통합한 통합에코 마일리지 회원 가입 가구는 서울시 전체 가구의 1/4에 해당하는 124만3411가구지만, 실제 활동을 하지 않는 회원 또한 전체 회원의 1/4에 달한다.

기존에는 과거 에너지 사용량(주행거리)과 비교한 현재 절감량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그간의 지급 방식은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회원의 경우 매년 지속적인 절감이 어려워 1~2년 이후에는 더 이상 마일리지를 수령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일정 기준 이하의 에너지 절감을 지속·유지하는 경우에도 추가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지속(유지) 마일리지’를 에코·승용차마일리지에 모두 도입한다. 이를 통해 1억5천여만원 상당의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마일리지 지급 완화

내년부터는 에코마일리지 지급구간을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지급기준을 완화하며 승용차마일리지의 지급주기를 1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단축한다.

새롭게 ‘녹색실천운전마일리지’ 역시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과속·급제동하지 않기 등 친환경 운전 습관을 평가해 추가로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것으로, 환경부/자동차환경협회 ‘스마트운전평가시스템’ 과 연계를 통한 데이터를 축적해 친환경 운전 종합지수를 산출한다. 

자동화로 보다 빠른 마일리지 지급

자동화를 통해 시민의 불편도 줄인다. 현대기아차와 자동주행거리 기록 연계 협력을 통해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 등록 없이 승용차마일리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에코마일리지 회원 주소지와 주민등록 주소지 비교 자동화를 통해 자치구·동 직원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다 빠른 마일리지 지급으로 시민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회원들에게 잔여 마일리지 사용 안내를 강화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하는 등 시민들이 선호하는 혜택도 추가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 13년간 많은 시민들이 에코·승용차 마일리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다”며 “더욱 참여하기 쉽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경마일리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의 친환경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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