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여성 구직자 1024명 설문

여성 구직자 10명 중 3명은 면접과정에서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우트가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여성 구직자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7%가 면접 시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받은 성차별적 질문은 '결혼하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가'로 전체 응답의 30.2%를 차지했다. 이어 '밤샘 작업을 할 수 있는가'(20.0%), '커피 심부름을 할 수 있는가'(14.2%), '나이가 많다'(13.6%), '얼굴이 예쁘다·못생겼다'(11.9%), '출산은 언제 할 계획인가'(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적 채용관행이 가장 많이 나타난 기업유형에는 중소기업72.2%, 공기업 17.4%, 벤처기업 5.5%, 대기업 3.0%, 외국계 기업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에 있어 '남성이 더 유리하다'는 응답이 58.3%를 차지했고, '남녀 비슷하다' 19.3%, '여성이 더 유리하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고용과정에서의 남녀평등을 위한 법률이 제대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정책개선 노력과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차별적 질문 대응요령

“男보다 잘 할 수있다” 자신감 어필

취업문이 좁은 현실에서 여성들이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는다면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측면을 강조하면서 남성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밤샘 작업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솔직한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밤샘 작업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것으로 의지를 표현해야 한다. '커피심부름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할 수 있다' 또는 '못 하겠다'라는 답보다는 '조직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할 수도 있다'며 재치있게 넘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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