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혜 박사 연구팀 "하루 3잔 이상 치매 위험 높아져"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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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잔의 술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한국의 차병원 연구팀이 치매와 음주의 상관관계를 연구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구미 차병원 전근혜 박사 연구팀의 한국인 40세 이상 한국인 400만 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치매와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하루에 술을 한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21% 낮아졌다. 2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은 17% 낮았다. 하루에 술을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8% 높아졌다.

음주량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음주량을 적당한 수준으로 줄였을 경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을 위험은 12%, 치매 위험은 8% 감소했다.

미국인을 기준으로 한잔은 맥주는 5온스(142g), 테이블 와인 5온스, 칵테일 85g, 위스키나 꼬냑 같은 증류주는 43g이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을은 하루에 15~30g를 마신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인 평균의 2배이다.

연구팀은 하루에 마시는 술이 △15g 미만이면 적은 음주자 △15~30g 이하는 적당한 음주자 △30g을 초과하는 사람은 많이 마시는 음주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류 판매점에 서둘러 가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플로리다 신경퇴행성 질환연구소의 예방신경학자인 리처드 아이잭슨 박사는 "이 연구는 잘 수행되었고 4백만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매우 강력하지만, 우리는 그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암 발병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과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화기 문제, 심장 및 간 질환, 고혈압, 뇌졸중, 면역체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과 전문가들은 CNN을 통해 “평일에는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5잔 이상의 폭음을 하는 등의 사람들에게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가벼운 수준의 음주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관찰 연구로서 유의미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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