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5일 만에 동의 5만명 달성

ⓒ국민동원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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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들에게 일명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건강보험 승인촉구 국민동의청원이 국회 복지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급여 결정이 될지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받아 여론의 관심을 받았다.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건강보험 승인 촉구에 관한 청원’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지난달 30일에 올라왔다. 이후 5일 만인 지난 3일 5만 명이 동의해 국회 복지위원회에 회부됐다.

청원인 임 모씨는 “저희 어머니는 대부분의 말기 암 환자들이 그렇듯 다양한 항암제를 사용해보았으나 계속해서 내성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허투가 유방암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 항암제로 평가 받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한번 주사를 맞는데 약 500만원이 드는 고가의 약으로 대부분의 일반인이 주사를 맞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엔허투는 해외 선진국이 모두 사용하는 약인데 우리나라만 수입과 보험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부디 유방암 환자들의 희망인 엔허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저희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유방암 환자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되길 빈다”고 했다.

앞서 엔허투 관련 청원은 지난해 6월과 8월 엔허투 관련 건강보험 승인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려 여러 차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언급됐었다.

엔허투는 지난 2021년 6월 신속허가 대상으로 지정됐음에도 1년 넘게 허가받지 못하다 국민청원의 영향으로 허가를 받기도 했다. 또 과거 항 HER2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당시 식약처는 이례적으로 엔허투 허가 사실 관련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청원의 영향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엔허투 개발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허가받은 적응증에 대해 모두 급여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으며 현재 심평원의 검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를 정부가 빠르게 대응할지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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