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발해 2024년부터 근무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  ⓒ해군 제공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 ⓒ해군 제공

해군이 사상 최초로 잠수함 승조 여군을 모집한다. 

해군본부는 지난 2일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 계획을 각 부대에 하달해 공고하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중·대위 계급 장교와 만35세 이하 부사관(계급 무관)이다. 오는 3월31일까지 지원을 받아 신체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장교)과 6월(부사관) 선발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장교 2명과 부사관 4명 등 총 6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2024년부터 잠수함에 승조할 예정이다. 해군 첫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이 취역한 지 31년 만이다. 

해군은 앞서 2022년 7월 22-3차 정책회의에서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허용하기로 했다. 당시 해군본부는 “여군 인력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제기된 여군의 역할 증대에 관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검토한 사안이지만, 당시 운용했던 1200톤∼1800톤급 잠수함은 공간이 좁아 여군 전용 침실·화장실 등을 설치할 수 없었다.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3000톤급 잠수함은 도산안창호함 1척뿐이나 오는 4월 안무함을 인수하면 2척으로 늘어난다.

해군은 지난해 5월 여군 장교·부사관 50여 명을 대상으로 잠수함 견학과 중형 잠수함을 이용한 승조 및 잠항 등 항해체험을 총 3회 실시했다. 해군본부는 “체험 소감을 포함해 성별, 계급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향후 잠수함 승조 여군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식별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여군의 잠수함 승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잠수함을 운용하는 40여 개국 중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여군도 승조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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