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진입했다.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나타난 결과다.

금융권은 6일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이날 연 3.98∼4.98%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우대금리 등을 적용받은 최저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해당 상품에 3%대 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혼합금리(연 4.058∼5.059%)도 3%대가 코앞이다.

5대 시중은행 최저 대출 금리도 곧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08∼6.57%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 대비 금리 하단이 0.74% 급락한 수치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은 은행 대출 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638%포인트(4.527%→3.889%)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예대금리차 확대 등으로 인한 일각의 지적에 은행들이 스스로 가산금리(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 가중을 계산한 금리)를 조정한 영향도 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고정) 상품이 현재 5대 은행 중 가장 금리가 낮은 4.08%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채권 금리가 더 떨어지면 다음 주 초 5대 은행에서도 3%대 금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대 은행에서 3%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지난달 6일 연 5.08∼8.11%에서 이날 연 4.86∼6.89%로 낮아졌다. 이는 여론의 압박에 따른 은행들의 자진 가산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