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청보호에서 실종된 선원들에 대해 해경 등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청보호에서 실종된 선원들에 대해 해경 등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선실에서 실종자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8명이 실종됐으며 3명이 구조됐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2분쯤 선원 침실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으며 현재 신원 확인 중이다. 청보호 실종자는 8명으로 줄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청보호가 뒤집힐 것 같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12명 중 이모(46)·윤모(41)씨와 인도네시아인 1명 등 3명은 목포광역VTS에서 섭외한 광양 프론티어호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9명은 실종돼 해경이 수색을 이어왔다.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7명, 베트남인 2명 등이다.

실종자 9명 중 6명은 바다에 빠졌고 3명은 선내에 있을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은 선장·기관장·베트남 국적 선원으로 기관실에 찬 물을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보호는 기관실 침수 이래 10분여 만에 갑자기 뒤집혔고, 선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해군 등 구조당국은 4일 밤부터 청보호 좌우현에 부력 유지용 장비(일명 리프트 백) 6개를 단 뒤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 해경은 5일 저녁부터 '청보호'가 전복된 해역에서 실종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구역을 넓히는 등 해경이 야간 집중 수색을 벌였다.

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22척과 군 함정 5척, 관공선 4척, 해경 항공기 2대, 군 항공기 2대 등이 투입됐다.

이들은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24해리(44.4㎞), 남·북 30해리(55.5㎞)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할 예정이다.

전복된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68t 예인선과 200t 크레인선도 전날 오후 3시 50분쯤 암태면 오도선착장을 출발해 8시 20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인양작업은 현장상황을 고려해 들어갈 계획이다.

청보호는 지난 2일 오후 2시 58분쯤 진도 서망항에서 출항한 뒤 조업을 하기 위해 항해 중이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