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향년 55세로 별세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섬돌향린교회 제공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섬돌향린교회 제공

인권·사회운동에 앞장서온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임 목사는 한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3년 강남향린교회 전도사를 맡으면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의원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섬돌향린교회 담임 목사로 활동해왔다.

고인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 서울LGBT영화제 집행위원(2013년) 등을 역임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 성향 교단으로부터 2018년 이단으로 규정당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2021년 ‘한국기독교장로회내성희롱·성폭력근절을위한대책위원회’ 활동 등 기독교 내 반성폭력 운동에도 동참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저지 운동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자 벌금이 시민운동을 위축시키는 조치라며 2014년 벌금 대신 노역을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 오는 7일 오전 7시 발인 예정이다. 유족은 남편과 딸 2명이 있다. 6일 저녁 7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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