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푸틴, 3월까지 돈바스 점령 목표"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지원 약속...EU 조기 가입은 불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라마토르크의 민간 건물이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라마토르크의 민간 건물이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45일째인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통제권을 위한 전투는 더 격화됐다. 남부 헤르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공습과 포격이 잇따랐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가 격화되면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3일 현재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에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에 따르면 사망자 중 1명이 바흐무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두 명의 다른 사람들도 바흐무트에서 부상을 입었다. 바흐무트에서는 다층 건물과 개인 주택, 상점이 폭격 피해를 입었다고 키릴렌코 주지사가 전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솔레다르 마을 인근 파라스코비우카, 바슈키우카 등 여러 마을의 상황이 여전히 "긴장 상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해방된 남부 도시의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한 후, 밤새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해 3건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은 3일 텔레그램에 "다시 한번, 적(러시아군)은 거의 밤새도록 모든 이웃들을 혼란스럽게 포격했다. 구조대원들이 적의 포화를 받고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화재 중 하나는 쇼핑센터 창고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구조당국은 "포탄이 폭약 제품이 있는 곳에 명중했고 폭발과 폭죽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고 적이 다시 포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로 총면적 600㎡ 규모의 건물과 인접한 건물 자재 선반과 장비 8점이 소실됐다.

당국에 따르면 또 다른 화재는 시내에 있는 2층짜리 주택 건물을 포탄이 덮쳐 발생했고, 세 번째 화재는 포탄이 창고를 강타한 후 시작됐다.

헤르손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에는 병원으로 후송된 5세 소년도 포함돼 있다.

◆ 우크라이나 "푸틴, 3월까지 돈바스 점령 목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3월까지 돈바스를 점령하는 것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라고 말했다

때문에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전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A) 대변인은 "우리는 2~3월에 교전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발언에서 "푸틴의 임무는 3월까지 돈바스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소프는 이 계획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 날짜들은 이미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러시아가 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체르냐크는 1일 발행된 키이우포스트에 "우리는 러시아 점령군이 추가적인 공격 그룹, 부대, 무기 및 군사 장비를 동쪽으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군사 정보에 따르면 푸틴은 3월까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점령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지원 약속...EU 조기 가입은 불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rhk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회담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트위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rhk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회담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트위터

우크라이나는 3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에서 EU차원의 지원은 확보했지만 EU 조기 가입에 대한 약속은 얻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EU 지도자들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회담 의제로 다뤘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오는 2월24일까지 러시아에 대한 10번째 제재 패키지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 패키지에 대해 "우리는 2월24일까지 그것(제재)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00억 유로(약 13조4745억원)에 달하며 엄청난 규모"라며 "가해자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이번 제재는 무엇보다도 러시아의 전쟁 기계가 사용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러시아의 핵심 공급국으로 지목하며 "이번 제재는 특히 드론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네 번째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방문 중인 폰데어라이엔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허점을 막는 것도 10차 제재 패키지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 가입 추진의 일환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추진에 대해 묻자 "엄격한 일정은 없지만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우크라이나의 목표가 "올해 (EU가입)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우크라이나가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받기 때문에 고질적인 부패에 대한 단속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정식으로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를 농업, 산업, 에너지, 관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EU에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겨울이 끝나면 전쟁 중인 양측이 새로운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주 약속한 탱크 외에도 더 많은 서방의 군사 지원을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지금은 전투기를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원은 전투가 시작된 이래로 약 500억 유로(약 67조3725억원)에 달한다고 EU 관계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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