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예산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여성 정치인들 5명. 왼쪽부터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 세출위 간사, 페티 머레이 상원 세출위원장, 셀린다 영 OMB 국장, 케이 그레인저 공화당 하원 세출위 간사, 로사 데라우로 하원 세출위 민주당 간사.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미 연방예산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여성 정치인들 5명. 왼쪽부터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 세출위 간사, 페티 머레이 상원 세출위원장, 셀린다 영 OMB 국장, 케이 그레인저 공화당 하원 세출위 간사, 로사 데라우로 하원 세출위 민주당 간사.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미 정부의 부채 한도를 두고 의회와 정부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국을 막을 인사로 여성 정치인 5명을 뉴욕타임스(NYT)가 소개했다. 

NYT는 상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와 미 정부 행정관리예산국(OMB) 국장이 모두 여성이라며 이들이 미 정부 예산 파탄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페티 머레이 민주당 의원이며 공화당 간사는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다. 하원 세출위원장은 케이 그레인저 공화당 의원, 민주당 간사는 로사 데라우로 의원이다. 백악관의 예산 책임자인 OMB 국장은 최초의 흑인 여성 국장 셀린다 영이다.

머레이 위원장과 데라우로 하원 민주당 간사는 진보파이며 콜린스 간사는 중도파, 그레인저 의원은 강경 보수파다.

이들은 모두 남성 중심으로 꾸려져 온 상하원 세출위원회에서 여성으로서 갖은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콜린스 상원 공화당 간사는 “모두 경험은 다르지만 남자 의원들보다는 더 잘 협력할 것”이라면서 “어렵겠지만 우리 모두 한 팀으로 일할 것이다. 새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대립돼 있는 점이 오히려 타협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직원 책임자 출신인 영 OMB 국장은 “예산 협상 과정을 익히 봐왔다. 새 지도자들이 미국인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훨씬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머레이 상원 세출위원장은 “우리는 종종 사회 내 우리 가족의 위치를 생각한다. 세출위원회는 여성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할 좋은 장소”라고 강조했다.

4명의 상하원 세출위원회 지도자들 모두 1990년대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는 여성 의원들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으며 각자 여러 위원회를 거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야 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자녀인 데라우로 하원 민주당 간사와 식품 배급으로 살았던 가정 출신 머레이 상원 세출위원장 모두 미국 최빈 가정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그레인저 하원 세출위원장은 포트워스 시장 출신이다. 대대로 목재산업에 종사한 가문 출신 콜린스 상원 공화당 간사는 예산 협상 교착 때마다 힘든 협상을 도맡았다.

데라우로 간사는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 지를 모두가 알고 있다. 세출위원회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라우로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다. 여성 5명이 정부의 가장 힘있는 부처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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