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개선사업 참여 여성 농업인 대상 조사
의식주 개선, 사회관계도 더 좋아져
“농촌 주민 참여 시범사업 기반 마련할 것”

농사 일을 짓고 있는 여성농민들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농사 일을 짓고 있는 여성농민들의 모습이다.(기사 내용과 무관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농촌생활개선사업에 참여한 여성 농업인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생활개선사업’에 참여한 여성 농업인 중 80%가 사업 참여 후 삶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농촌생활개선사업은 농촌 여성을 중심으로 농가 생활의 질을 높이고 후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생활과학 기술 보급, 농업인 건강증진, 농촌 여성 소득 활동, 주거환경 개선 등을 제공해 지역사회 발전을 돕는 사업으로 1957년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농촌생활개선사업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업 이래로 처음 실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0월 한 달간, 한국생활개선중앙회 회원 311명을 개별 면접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여성 농업인의 사업 참여시기는 각각 1970년대 15.1%, 1980년대에 34.7%로 가장 많았고, 1990년대 31.8%, 2000년대 18.3%였다. 응답자의 반 이상이 ‘농촌생활개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활동을 주도한 기간은 평균 8.9년이었다.

사업 중 어떤 분야가 가장 농촌 생활수준 개선에 기여했는지 묻자, ‘주생활 개선과 부엌 개량’이 4.4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통·향토 음식 전승과 자원화’ 4.41점, ‘농산물 가공기술 보급’ 4.30점, ‘농번기 탁아소 운영’ 4.27점, ‘농작업 환경개선과 보조구 사업’ 4.26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업 참여 후 사회적 관계 면에서는 마을 행사 참여 기회가 많아졌고(4.34점), 마을 자원봉사 활동이 늘었으며(4.27점), 사회적 관계(4.18점)와 공동체 의식(4.15점), 마을 문제 해결 지식과 기술(4.14점) 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활동 측면에서는 ‘내 의사를 더 표현(4.32점)’할 수 있었고, ‘통솔력(리더십)이 향상(4.30점)’됐으며, ‘여성들의 요구를 해결하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이었다(4.17점)’고 답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농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촌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실현할 수 있는 시범사업 모형을 개발하는 데 기반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농촌생활개선사업은 정부 시범사업에 농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공한 것이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모형화(모델화)해 앞으로 많은 시범사업이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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