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지율서 안철수 43.3% VS 김기현 36.0%
여성 표심은 김기현 27.1% VS 김기현 25.4%
“‘엠여수’(MZ세대+여성+수도권) 전당대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오른쪽)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오른쪽)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전체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이 앞섰고, 지지자 성별을 여성으로 한정했을 땐 김기현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전체 지지율에선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추월했다. 2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이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3.3%로 집계돼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36.0%로 2위로 였다.

여성 표심에선 김 의원이 안 의원을 앞서고 있다. 2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0~31일 실시한 정례조사 결과를 보면 성별로는 여성은 27.1%로 25.4%인 안 의원보다 김 의원을 더 지지했다.

1일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09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성에서는 김기현 38.6%, 안철수 36.1%을 각각 지지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여성 표심이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당대회 판에서 여성표도 중요하다”며 “나경원 전 의원이 빠지면서 여성표가 어느 남성 후보를 선택할지도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엠여수’(MZ세대+여성+수도권) 전당대회”

그러면서 “김기현 의원이 여성 민방위를 이야기하면서 달아올랐다”며 “김연경 선수 사진 논란도 있었는데 지난 대선이 ‘엠여중’ 대선이었다면 이번 3·8 전당대회는 ‘엠여수’(MZ세대+여성+수도권) 전당대회”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씨가 자신을 응원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꽃다발을 들고 김 선수와 남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그러나 김 선수와 남진씨 측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연구소장은 “썸트렌드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면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 여성표가 대거 김 의원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여성에서 썩 좋지 않다”며 “지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여성 민방위 이야기를 해버렸고 월클 김연경 선수 논란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는 민방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3일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며 “일각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고 내놓은 정책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도 “김 의원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여성 민방위가 나오면 이게 연포당과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라며 “큰 타이틀이 있고 그 안에 세부적인 것들이 뭔가를 떠올리게 해야 하는데 좌충우돌에 하나씩 던져보고 있다. 김연경 발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