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막 오른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취업준비생 “성별 관계없이 정보경쟁”
채용 담당자 “예년과 비슷하게 채용”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정보싸움이다. 영어점수, NCS, 전공공부, 면접 준비가 안 되면 못한다.”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이하 박람회)를 찾은 한 대학교 4학년인 한 여성 취업 준비생의 말이다.

이날 박람회의 열기는 뜨거웠고, NCS직업기초능력검사관이라던가, 인성검사체험관, 취업지원 컨설팅관도 붐볐다.

박람회는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취업 준비생에게 공공기관 채용정보와 취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일까지 진행하는 박람회는 138개 공공기관이 채용 계획, 절차, 직무 특징 등 채용 정보와 전략을 기관별 부스에서 취업 준비생에게 설명했다. 34개 공공기관은 채용설명회도 진행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13~2016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평균 약 1만 9000명이었다. 이후 2017~2022년에는 평균 2만 5000명 수준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시민들 ⓒ여성신문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시민들 ⓒ여성신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고졸채용 상담 관계자는 “지방에서 단체로 고등학교 차원에서 회계‧비축기지 관리직군 관련 상담이 많았다. 방문한 여학생들이 60~70%정도 차지하고, 저희 공사의 경우 고졸이든 대졸이든 여성직원 입사비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연초라 채용 계획이 구체화된 건 아니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채용인원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 취업준비생(24)은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정보 전쟁”이라며 “주변 친구나 동기들 이야길 들어보면 각자 준비하기 나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상관없이 취업이 모두 어렵다 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더 빠르게 취업 동향을 알고, 상담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채용 상담 관계자는 “상담하러 온 취업준비생 수준이 높다. 영어점수나 전공점수가 만점인 상담자가 상당했다”며 “상담 온 여학생의 비중은 50%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기술직군의 경우 5명 중 1명이 여학생으로, 저희 공사는 성차별이 없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고용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선의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다”며 “우선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은 올해 총 2만2000명 플러스알파(+α)를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필요한 어학성적 인정 기간도 최대 5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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