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사용은 연 평균 증가율에 못미쳐...경기 둔화 우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운소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1100조원으로 12%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었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2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승인액은 1097조7000억원으로 2021년 977조1000억원보다 12.3% 늘었다. 승인건수는 256억9000만건으로 전년의 233억8000만건보다 9.9% 증가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860조7000억원, 체크카드는 232조6000억원으로 각각 12.9%와 10.3% 확대됐다.

개인카드는 2896억5000만원으로 11.5%, 법인카드는 201조8000억원으로 11.5%와 16.3% 증가했다.

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4만2729원으로 전년의 4만1794원보다 조금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숙박업소·음식점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데다 항공사·여행사 등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주요 소비 밀접업종 카드 승인액 변화를 보면 카드 승인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은 운수업(63.3%)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 항공기 이용이 저조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년 대비 24.0% 늘었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0.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비 8.4%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12.4%)에 미치지 못 했다.

분기별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1.2%, 2분기 14.8%, 3분기 15.1%로 3분기까지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8.4%로 유일하게 10%를 밑돌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전년 4분기에는 2021년 4분기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기저효과가 있었고, 작년 2·3분기 중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데다가 향후 경기둔화 우려로 다른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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