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74억 최고 부자 현애자 5억대 '빚더미'

여성 의원 가운데 최고 부자 의원은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이고 가장 가난한 의원은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 의원과 가난한 의원의 재산 차이는 68억6800만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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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초선의원 187명을 비롯한 17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대상의원 203명의 재산 내역과 16대 국회 퇴직의원 170명의 재산변동 내용을 국회 공보를 통해 일괄 공개했다. 변동분만 재신고한 한나라당의 박근혜, 김영선, 전재희 의원과 열린우리당 조배숙, 김희선 의원을 제외한 여성 의원 34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9억5000만원대로 집계됐다. 74억3100만원을 신고한 이은영 의원은 여성 의원 가운데 최고 재력가로 꼽혔으며 남녀 통틀어 재산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28억970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같은 당의 전여옥(26억5200만원), 박찬숙(25억500만원)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5000만원의 빚이 있었으며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은 무려 5억6300만원의 빚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가장 가난한 의원 자리를 차지했다.

농민 대표 출신인 현애자 의원은 “1998년 비닐하우스재배를 위해 돈을 빌렸는데 농사짓는 작물마다 성공하지 못한 데다 연대보증을 해주는 바람에 큰 빚을 지게 됐다”며 “매년 원금에 이자까지 붙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 출신인 이은영 의원측은 “문중 재산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재산 액수가 늘어났다”며 “일정기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당별 남녀 1인당 평균 신고액을 보면 열린우리당 9억8700만원, 한나라당 14억2000만원, 민주노동당 1억2400만원, 민주당 18억200만원, 자민련 4억22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해 10월까지 재산등록 내용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허위, 축소, 불성실 신고가 드러날 경우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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