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별 박스오피스 2위… 좌석점유율은 24.6%로 1위

영화 ‘교섭’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교섭’ ⓒ영화진흥위원회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주연한 영화 ‘교섭’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성 감독이 만든 최초의 제작비 100억 이상 영화라는 점에서 '교섭'이 거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일별 박스오피스를 보면 ‘교섭’은 전날 8만 9329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36만 4076명을 기록했다.

일별 박스오피스 1위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누적 관객수 182만 4457명)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석점유율은 ‘교섭’이 65만 5097석으로 1위(24.6%)를 차지했다.

‘교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샘물교회 피랍 사건’을 모티브 삼은 작품이다. 탈레반에 납치된 우리 국민 23명을 구하기 위해 나선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피랍된 인질들이 아닌, 그들을 구하러 아프간으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황정민이 외교관 ‘정재호’를, 현빈이 국정원 요원 ‘박대식’을 연기했다. 연출은 ‘리틀 포레스트’(2018) 등을 만든 임순례 감독이 맡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이국적 풍광을 담아냈고 황정민과 현빈 그리고 강기영의 호흡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교섭'은 순제작비 140억원가량이 투자된 영화로, 임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인 동시에 한국 여성 감독이 만든 최초의 제작비 100억 이상 영화다. 전작인 ‘리틀 포레스트’의 10배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제작비는 168억 원,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다.

임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봉 때가 되니까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웃음) 돈을 많이 들였는데, 여성 감독에게 큰돈을 맡겼는데 잘 됐다고 하는 것과 역시 안 됐다고 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안 됐다고 하면 피해가 나만이 아니라 나중에 후배 여성 감독에게도 갈 수 있으니 더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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