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나랏님이천쌀밥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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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양곡 소비량(쌀+기타 양곡)은 64.7kg으로 전년보다 0.3kg(0.5%)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다.

이중 쌀 소비량은 0.2㎏(0.4%) 줄어든 56.7kg으로 나타났다. 역시 역대 최저치로 30년 전인 1992년(112.9㎏)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쌀 소비량은 1970년(136.4㎏)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외식 문화 등이 자리잡은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1998년(99.2㎏)에는 처음으로 100㎏ 밑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99.3kg, 비농가 소비량은 63.0kg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체 부문(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69만1422t(톤)으로 1.7% 늘었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에서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레토르트 식품, 냉동식품, 즉석밥 등 반조리식품을 제조하는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7.2%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장류 제조업’에서의 쌀 소비량도 2021년보다 11.0% 증가했다. 전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8.7%),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5.0%), 떡류 제조업(4.7%)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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