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고철 팔고 생활비 아껴 기부
15년 누적성금 2250만원

[나도행 세바행]은 '나눔과 도움의 행복, 세상을 바꾸는 행복'의 줄임말로 나눔, 도움에 앞장서며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사람과 단체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26일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사랑의열매
1월 26일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사랑의열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254만원을 기부했다고 1월 26일 밝혔다.

주민들의 기부는 15년째 이어온 선행으로, 누적성금은 2250만원에 달한다.

쪽방촌 주민들은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의 제안에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노숙인 쉼터 이용자, 무료급식소 이용자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다.

이들은 폐지·고철 등을 판매하고 봉투접기 등 소일거리를 하며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생활비를 아껴 모은 성금은 254만원. 15년째 이어온 선행 중에서도 가장 큰 금액이다.

전달식에 참여한 해인교회 김영선 목사는 “더 많은 금액을 모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사랑의열매 전략모금본부장은 “날씨가 춥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나눔을 향한 의지는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나눔의 선순환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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