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2월2일 단독 공개면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26일 “전장연에 오늘 오전 조건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이 화답해 면담이 전격 합의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월2일부터 전장연 및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단독 면담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장연의 주된 요구 내용인 탈시설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장애인권리예산 등 문제를 널리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자 2021년 12월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와 선전전을 펼쳐왔다. 전장연은 그간 서울교통공사와 오 시장에게 단독 면담을 제안했으나, 서울시는 여러 장애인 단체들과 ‘비공개 합동 면담’만 가능하다고 해 결렬됐다.
서울시가 이번 단독면담을 제안한 이유는 “면담의 형식이 더 이상 시민의 출근길을 붙잡아서는 안 되며, 단독면담 역시 다양한 의견수렴의 일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장연도 이날 환영 입장문을 내고 “구체적 실무 협의를 통해 사회적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 마련까지는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하지 않는 ‘지하철 선전전’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