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P/뉴시스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복구하기로 했다.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기업)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앞으로 몇 주 안에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담당 사장은 회사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사회의 선거 상황에서 메타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토론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국민은 정치인들이 말하는 좋은 것, 나쁜 것, 못생긴 것 등을 듣고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21년 1월 미국 의회 난입 폭동 사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치 조처가 내려진 지 2년 만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메타에 계정 복귀를 요청한 지 9일 만이다.

메타는 의회 난입 사건 이튿날인 2021년 1월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이 더 많은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며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후 유튜브와 트위터 등도 계정 정지 조치에 동참했다.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11월 그의 계정을 복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7일 메타 측에 자신의 계정을 복구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클레그 사장은 “문제는 계정 중지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계정 복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특별한 상황이 남아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트위터 계정 복구 이후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만 이용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