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안드레아, 영국 윌리엄 왕자들 백인 우월주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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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넘쳐나는 왕자님들은 실제로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모나코의 안드레아 왕자,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 이들은 모두 현재 왕자 신분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왕자들이다.

안드레아 왕자의 경우 왕년의 대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외손자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갖고 있어 다음 카페에 10개의 팬카페가 운영되고 있고 가장 큰 카페의 경우 회원수가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뛰어난 외모나 매너를 갖춘 월리엄 왕자는 1만5000여 명의 팬들이 팬카페에 가입되어 있다.

◀안드레아 왕자(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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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들의 팬들은 자신들이 사모하는 왕자들의 최근 동향이나 사진들을 공유하며 감상한다. 블레어 총리의 아들 유안 블레어는 왕자는 아니지만 총리의 아들이라는 신분에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로 일약 왕자님 반열에 올라 있다.

이들이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과 환호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영화나 만화 속에서만 나오는 왕자의 신분을 현실 속에서 갖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높은 지위와 명예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이들로 하여금 여성들에게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들의 앞에 붙어 있는 작위들과 왕실의 생활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성들은 환호하게 된다.

▲블레어 총리 아들 유안 블레어(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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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히 이들이 왕자라는 신분만으로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왕실을 인정하는 입헌군주제를 취하는 나라는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21개국에 이르지만 영국, 모나코,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의 왕자들만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왕자라는 신분에 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 뛰어난 패션 감각 등을 갖춰야 '왕자님'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여기에다 대부분 백인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그들에 대한 환상의 바탕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보아왔던 인종주의에 기반한 왕자들이 모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윌리엄 왕자(영국).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포기하면서 심프슨 부인과 결혼했던 사건에서부터 스페인의 펠리페 왕자와 결혼한 이혼녀의 로맨스나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와 결혼한 평범한 호주 여성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왕자들과 평범한 여성과의 로맨스에 여성들의 왕자님들에 대한 환상은 어느덧 현실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여성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잠재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나만의 왕자님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유경 객원기자 racyr@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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