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개봉 42일만 1000만명 돌파
전편보다 4일 늦은 기록... 매출액은 더 클 듯

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홍수형 기자
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 2’)이 24일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편 ‘아바타’(2009)의 기록(1362만여명)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계는 특별관 상영에 힘입어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바타 2’는 개봉 42일째인 24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38일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한 ‘아바타’보다 4일 늦은 기록이다.

그러나 매출액으로는 전편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날 기준 ‘아바타 2’의 누적 매출액은 1262억 9000여만원이다. 1편보다 관객수가 360만명 정도 적은데도 매출액 차이는 22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아바타’의 총매출액은 1284억 4000여만 원이다.

이는 13년 전보다 관람료가 인상된 덕도 있지만, 특별 상영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CGV데이터전략팀 분석에 따르면 ‘아바타 2’ 관객의 65.1%가 특별관을 택했다. 3D뿐 아니라 아이맥스(IMAX), 4DX, 스크린X 등 더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되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별관 관람이 늘고, 매출액 상승에 기여한 것이다.

‘아바타 2’의 매출액 증가 속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아바타 2’는 미국에서 약 6억달러(7419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편이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보다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20억 달러(2조473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아바타 2’가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편과 나란히 천만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전편에 이은 ‘아바타 2’의 흥행은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를 5편까지 기획했으며 2년마다 다음 작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아바타 2’와 동시에 촬영을 진행한 3편은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으며 내년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캐머런 감독은 4편과 5편의 경우 앞선 작품들의 성적에 따라 만들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아바타 2’가 손익분기점인 2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후속작 제작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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