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레이파크=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수사관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모여 있다.
[몬터레이파크=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수사관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모여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렌스(LA) 총기를 난사한 범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 TIMES)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현지시각으로 일요일 오후 1시 호돈과 세풀베다 대로의 일본 식료품점인 도쿄 센트럴의 주차장에서 범인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의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고 전했다. 

흰색 밴 운전석 쪽 창문에 최소 두 개의 총알 구멍이 보였고, 운전자는 운전대 위에 털썩 주저앉은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자기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밴에 타고 있던 사람이 총격 용의자인지 여부를 즉각 확인하지는 않았다.

22일(현지시각)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2분쯤 LA 동부 도시 몬터레이파크의 가비 애비뉴에 있는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10명이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중 최소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밀접 지역인데다 대규모 음력 설 축제가 열린 가필드 애비뉴와 알람브라 애비뉴 사이 가비 애비뉴에서 발생했다는 점 등에서 인종 혐오 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행사는 오후 9시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혐오 범죄인지 여부를 다각도에서 살펴볼 것"이라며 "지금은 수사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은 미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수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축제 때는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서 10만여 명이 모일 정도로 큰 규모 행사라고 CNN은 전했다. 총격 사건 이후 행사는 취소됐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쏟아져 나왔다"며 "경찰은 현장에 들어가 추가 희생자들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LA 총격 사건 20~30분 뒤 알람브라 애비뉴에서도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몬터레이파크는 LA카운티 샌게이브리얼 밸리에 위치한 도시다. LA 도심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 있다. 인구 약 6만 명으로, 아시아계가 많이 산다. 지난 2020년 시 데이터에 따르면 65.6%가 아시아계다. 28.5%는 히스패닉과 라틴계다.

피해자 중 한국인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주LA총영사관 영사가 한국인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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