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저출산 부위원장, 기후대사 해임을 놓고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한 지 사흘만이다. 다만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면서도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저출산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해임 과정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그간의 처신에 대해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국정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공개 반박문을 냈다. 여당 초선 의원 50명은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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