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신이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된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그런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승리는 온 국민이 함께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또 지금부터 1년, 윤석열 정부의 순항과 성공은 내년 총선승리에 너무도 중요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그러기 위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 성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해온 나경원,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기 위해 대구 동화사로 간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화사를 방문해 회주스님인 의현스님 등과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동화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방문한 곳이다. 나 전 의원은 2005년 당시에도 박근혜 당대표와 함께 동화사를 방문했었고 2021년 전당대회 시점에도 동화사를 찾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1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직에서 해임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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