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한동훈 장관 스토킹 고소사건 수사 중"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빌라 1139채에 대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일명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계좌추적 및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총 1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무자본갭투자 방식으로 1139채를 매입한 전세사기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양대행업자·중개인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관련한 전세사기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16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김 모 씨는 사망했으나, 이와 관계없이 공범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라왕이라 불린 김 모 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 1139채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12일 김씨가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던 중 사망하자 공범, 배후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25일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총 533명에 대해 119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 중 109명(총 40건)을 송치했다. 이 중 26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관련자 소환조사 및 주요 증거에 대한 압수·수색 등 계속 수사 진행 중"이라며 "더탐사 등 나머지 피고소인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7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다.

한 장관 스토킹 고소사건 수사상황에 대해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조사했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더탐사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은 앞서 지난 11월27일 서울 강남의 한 장관 주거지를 찾아가 집 앞에서 한 장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됐고, 한 장관 측은 주거침입 혐의로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더탐사 측은 지난해 8월에도 한 장관 퇴근길을 약 한 달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한 장관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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