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춘의 올바른 건강상식

상명대 정치경영대학원

대체의학전문가 과정 외래교수

신의(神醫)라고 불리는 화타는 1800여 년 전 중국 한나라 시대의 명의다. 그는 환자가 숨기는 질환은 물론,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미리 발견하고 치료한 예방치료와 근본치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타는 호랑이, 곰, 원숭이, 사슴, 새의 운동 형태와 특징을 인체 생리에 절묘하게 부합시켜 만든 '오금희'(五禽戱) 건강법을 고안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인체에 적절한 생활방식을 제시하며 면역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목욕법도 먹는 습관도 개인이 스스로 알맞은 건강유지 방법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화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자연스러운 생활 방법이었다. 밤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고,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고,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화타뿐 아니라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간주하고 철학적으로 의학에 접근했다고 한다. 병의 치료에 관찰과 경험을 중시했으며, 이들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치료적인 방법들을 개발했다.

이렇듯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화타와 히포크라테스 의학의 근본은 인체를 유기체로 보고, 평소의 생활습관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근본적인 치유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의학의 본질은 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생활을 강조한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서 났고, 인간 또한 자연이므로 자연에 따라야 무리가 없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은 모두 반자연적이다. 밤낮이 뒤바뀌고, 오염된 환경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먹는다. 온갖 독소를 뿜어내는 집에서 생활을 잔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인간은 질병에 더욱 시달리게 되었고,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해 고도의 기술을 자랑하는 현대의학을 무색케 한다.

이에 대안은 한 가지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파괴된 환경을 회복시키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생활하고 맑은 공기, 맑은 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아름다운 언어 사용, 남을 배려하는 행동과 수용하는 마음, 사랑이 가득한 표현을 하며 생활하는 것이 실생활에서 진정한 웰빙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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