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동부 마을 미사일 공습…2명 사망·4명 부상
영국인 자원봉사자 2명, 우크라이나에서 실종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 군인 시신들이 방치돼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 군인 시신들이 방치돼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광산도시 솔레다르에 대해 집중공세를 펴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월요일 밤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광산 도시 솔레다르를 점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은 솔레다르에 최대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황이 아주 어렵다. 손상되지 않은 벽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도시 점령 시도를 물리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군이 추가 시간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다, 생명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실종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솔레다르 근처가 점령군의 시체와 타격으로 인한 상처로 덮여 있다. 이것은 미친짓"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북동부 마을 미사일 공습…2명 사망·4명 부상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하르키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하르키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마을을 공습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가 9일(현지시각)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하르키우 지방 검찰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9일 오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하르키우 지방 검찰청은 "점령자들은 쿠피안스크 구역의 셰브첸코베 마을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 공격으로 여성 2명이 숨졌다. 또 여성 3명과 10세 소녀가 부상했다"고 전했다.

초기 데이터를 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도시인 벨고로드 부근에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검찰과 경찰 조사관들은 잠재적인 전쟁 범죄에 대한 재판 전 조사의 일환으로 공격 현장에서 증거물들을 수집 및 기록하고 있다.

◆ 영국인 자원봉사자 2명, 우크라이나에서 실종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영국인 2명이 실종됐다고 우크라이나 경찰이 밝혔다.

9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앤드류 백쇼(48)와 크리스토퍼 패리(28)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지난 금요일 전투가 치열한 솔레다르 마을로 향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 이후로 그들과 연락이 끊겼다.

영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실종된 영국인 남성 2명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월의 트루로 출신인 패리 씨는 인도주의적인 일을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가장 최근에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바흐무트에서 사람들의 대피를 돕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우크라이나에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사람들이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흐무트 시 경찰국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17시 15분에 실종자의 신고를 받았다며 두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는지 호소했다.

그들은 최근 며칠동안 러시아군이 집중공격했던 크라마토르스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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