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에 2.6%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2,350대로 뛰어오른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에 2.6%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2350대로 뛰어오른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2% 넘게 상승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에도 온기가 전해지며 단숨에 2350선까지 뛰어 올랐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22포인트(2.63%) 오른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1일(3.37%)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22일(2356.73) 이후 보름여 만에 23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25.90포인트 상승 출발한 뒤 장중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에 힘이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에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등세 영향에 코스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임금 상승이 물가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가 약화됐고, 이로 인한 통화정책 안도가 강해지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임금 상승률 둔화세 확인으로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확대됐다.

이 팀장은 “이에 올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돼 위험선호 심리가 증폭됐다”며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심으로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강세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85억원, 738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9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93% 상승했다. 서비스업(3.81%), 섬유의복(3.42%), 전기전자(3.12%), 유통업(2.99%), 기계(2.92%), 운송장비(2.87%), 제조업(2.87%), 철강금속(2.18%), 음식료품(2.05%)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보험(-0.61%)은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88%) 오른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4.50% 뛰었다. 그외 SK하이닉스(3.49%), 삼성바이오로직스(0.50%), LG화학(5.05%), 삼성SDI(2.39%), 현대차(2.82%), NAVER(6.22%), 카카오(6.82%), 기아(4.23%) 등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2.27포인트(1.78%) 오른 701.2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704.1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체로 양호했다.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HLB, 셀트리온제약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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