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3위로 리더 반열

최고위원 등극…대의원 투표선 2위

지난 19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0대 여성정치인이 지지율 3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변의 주인공은 김영선(44)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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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발표되자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놀랐다”는 김 의원은 “대의원들이 젊은 정치인을 원한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김 의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와 대의원투표 결과를 합산했을때 박근혜(42.1%), 원희룡(13%) 의원에 이어 득표율 11.2%로 3위를 기록했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전당대회에서 김의원은 여성스런 이미지의 박 대표에 비해 당차고 강한 모습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하고 당당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박 대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고 나를 지지해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하다. 이번에도 여성대의원들이 여성정치인을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 의원은 15대, 16대에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17대에 지역구(경기 일산을) 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 상임위원회 위원장직 경선에서 이해봉 의원에게 밀려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데에 실패했다.

그는 “그 당시엔 속상했지만 이번 경선으로 마음고생을 보상받았다”며 “앞으로 여성, 청년, 장년, 노년층 수요에 맞는 실사구시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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