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길을 내다] 이은성 ㈜신바드 대표
1000만원 자본금으로 시작해 연 매출 57억원으로 성장
전국 카페 운영자들이 선택한 디저트 유통 브랜드 ‘하이푸디’
자체 베이킹센터 구축 완료…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모색
해외 무역 꿈꿨던 청소년 시절부터 국제무역 청사진 그려
‘프레시히어로’ 브랜드도 런칭… ‘집콕시대’ 신선함으로 인기

이은성 ㈜신바드 대표 ⓒ여성신문
이은성 ㈜신바드 대표 ⓒ여성신문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먹거리 시장이 커졌고 간편한 식품의 수요도 높아졌다. 안전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콕’ 제품들이 주목받은 셈이다. 이 시기에 국내 디저트 제조 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문기업 ㈜신바드는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000만원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는 연간 매출 57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하이푸디(Hifudi)’에 이어 ‘프레시히어로(Fresh hero)’라는 브랜드를 가진 ㈜신바드 이은성 대표는 국내 카페B2B 유통전문으로 하이푸디를 통해 500여가지 디저트를 전국으로 직배송하고 있다. 또 신선함과 맛을 내세우고 있는 ‘프레시히어로’는 프리미엄 음료가 주품목이다.

최근 새 둥지를 틀고 공장가동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눈코뜰새 없는 이은성 대표를 사옥에서 만났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하이푸디’의 프리미엄 냉동생지 브랜드 ‘브리도’를 비롯해 수많은 제품들이 친근하다.

해외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면서 기업인지도를 쌓아온 이 대표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런칭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영업 전문성 바탕으로 창업

이 대표는 “내로라하는 국내기업에서 10여년간 해외 영업 관련 업무를 해온 경험을 갖고 직접 무역회사를 운영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는 ‘신바드’를 기업명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업이 자리 잡음에 따라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우면서 프레시히어로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장래희망’란에는 늘 ‘국제무역전문가’를 써왔다. 그 때문에 대학교에서도 영문학과 국제무역을 복수전공했고 국내 식품제조대기업, 무역협회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원으로 미래 식품에 대한 가치와 건강한 먹거리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푸디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거래되는 품목만 500여개에 달한다.

지속적인 품목 연구와 영업,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배우는 열정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올해 서울대 경영전문석사과정에 진학을 앞두고 있고, 1018 청소년 멘토링, 환경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도 다짐하고 있다. 빵과 디저트를 단순히 취급품목으로 생각하지 않고 전문가로서의 역량도 갖추기 위해 CEO가 직접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그런 연속선상에 있다.

디저트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빵,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들은 식품 시장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으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의 등장에도 오히려 홈 디저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디저트는 앞으로도 식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바드가 출시한 디저트 제품. ⓒ신바드
㈜신바드가 출시한 디저트 제품. ⓒ신바드

맛있고 멋있는 식품 알리는 기업

대표가 소개하는 기업은 어떤 곳일까? 이 대표는 “신바드가 양탄자를 타고 모험을 떠나듯, 맛있고 멋있는 식품을 국내와 해외에 소개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현재 디저트 B2B 유통 브랜드 ‘하이푸디’를 메인으로, 음료 브랜드 ‘프레시 히어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사 HACCP 베이킹 센터를 통한 제조와 국내 굴지의 브랜드 제품의 B2B 유통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바드는 고객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맛은 당연히 보장되는 제품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전국 카페 12만 개 중 약 10%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이푸디는 디저트를 전국으로 직배송하고 있는데, 특히 불필요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배송으로 전국 냉동 차량 직배송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프리미엄 냉동 생지 브랜드 ‘브리도’를 메인으로 이태리, 프랑스, 미국, 국내 굴지의 프리미엄 제조사와 협력하여 고객이 다시 찾게 되는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바드는 또 양평에 자사 베이킹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과자, 빵, 즉석조리 식품에 대한 HACCP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약 8개의 상표권과 디자인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홍콩에도 상표권 등록을 위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 중이다.

현재 오프라인 카페, 호텔, 레스토랑 채널뿐만 아니라 마켓컬리, 쿠팡, 카카오 메이커스 등과 같은 유통 채널에 자사 브랜드 상품 입점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도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 돕는 사회공헌도

이 대표는 책을 읽다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NGO의 활동을 알게 됐고, 직접 연락해 지속적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1018 아동과 청소년에게 1대 1 멘토링을 하는 NGO 러빙핸즈와 MOU를 체결하여 취약한 환경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앞으로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멘토로서 지속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지구를 지키는 나의 용기’라는 환경캠페인 브랜드에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설거지 비누와 버려지는 포장지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주머니를 선보일 것이며, 현장에서 이뤄진 판매수익금과 자율기부금은 러빙핸즈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회사의 이익만을 우선시하지 않고 미래를 짊어질 아동·청소년들, 지구를 지키는 환경적인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막연히 언젠간 하게 될 행동보다는 지금 시작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작게나마 사회적 기여를 하는 것이 회사의 미래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자사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다양한 영역을 확장하는 것과, 대한민국 수출 효자 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500대 제품으로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면서 그 공로가 사회에 환원되는 것, 이를 행복하게 수용할 수 있는 회사와 임직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대표는 “행복한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모두가 건강하게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누구나 행복한 디저트’를 전국 곳곳에 옮겨 나르고 있는 셈”이라며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타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로 해외 식품박람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없지만, 국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 국산 농산물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이를 홍보에 활용하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국산 딸기를, 베트남에서 국산 배를 선호하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층의 상위 20%를 타깃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식품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업경영도 늘 배우는 자세로 다가서야 사회변화와 세대간 트렌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식품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해외 23개국을 다니면서 현지에서 좋아하는 식품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에는 우리 농산물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서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코파이’ 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상품으로 내세울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500대 제품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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