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여개 학교에서 시범 돌봄서비스
교육부, 늘봄학교 추진방안...일시돌봄 서비스 시범운영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되고, 급한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일시돌봄 서비스도 생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늘봄학교(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4개 교육청 소속 200개 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시범 교육청을 7~8개로 늘린 뒤 2025년부터 전국에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에 앞으로 4년간 특별교부금 3402억원과 지방비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운영으로 학교 돌봄 시간은 현재 오후 5시에서 8시까지로 늘어난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긴급하게 저녁 돌봄이 필요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필요할 때 하루나 일정 기간 동안 돌봄을 제공하는 ‘일시돌봄’ 서비스도 시범운영된다. 저녁 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에게는 석식과 간식 등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꾸준히 확충돼 2017년 1만1980개에서 2022년 1만4970개로 늘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인근 학교의 돌봄 수요에 공동대응하는 ‘거점형 돌봄모델’을 2027년까지 총 25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거점형 돌봄모델은 현재 경남에서 2개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학기중과 방학중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거점형 돌봄모델을 통해 약 1만2000명이 새로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로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는 인공지능(AI), 코딩,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수업을 집중 개설하기로 했다. 

질 좋은 수업을 위해 대학, 기업, 단체, 개인 등 다양한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농촌 지역 학교의 경우 온라인 강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요조사를 반영해 인기 프로그램을 더 많이 개설하는 등 학생들의 선호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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