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기자들과 골프때 100만~수백만원 건네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일간지 간부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다른 신문들도 해당 기자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SBS는 김만배 씨가 다른 기자들과 골프를 칠 때 100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추가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6일 사과문을 내고 한겨레신문 간부 한 명이 지난 2019년 타사 기자였던 김만배 씨와 금전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이 간부가 6억원을 빌렸지만 현재 2억원을 변제한 상태이며 나머지도 갚겠다는 의사를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5일 오후 이번 사건을 인지한 뒤 그를 해당직무에서 배제했다며 독자들에게 깊이 사과했다.

김씨와 돈거래를 한 일간지 기자는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간부도 포함됐다. 한국일보 간부는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았으며 중앙일보 간부는 9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중앙일보 간부는 8000만 원을 빌려주고 7~8개월 뒤 원금과 이자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신문은 이 간부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기자들은 이들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기자들과 골프를 100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SBS보도에 따르면 김씨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통해 돈을 받은 기자는 수십명에 이르고 이들에게 한 사람당 100만원에서 수백만원이 건네졌다.

남욱 변호사는 2021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씨가 골프를 칠 때마다 각 기자들에게 100만 원씩 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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