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30억달러 추가 지원...독일은 장갑차 지원

우크라이나군이 다연발로켓포를 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다연발로켓포를 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정교회 성탄절 휴전을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디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36시간 휴전을 선언한 지 몇시간 만인 6일(현지시각) 정오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푸틴 대통령은 정교회 수장의 요청으로 6일 정오부터 36시간 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교회의 성탄절은 1월 7일이다.

우크라이나 인나 소우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공습 사이렌이 "푸틴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루한스크주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휴전이 시작된 후 3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14차례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휴전 전에도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와 남부 헤르손시가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군이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군이 로켓으로 도시를 두차례 공격했다"며 주택 건물이 공격받았으나 희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헤르손에선 최소 4건의 폭발이 기록됐다. 이에 따라 소방서 옆 민간 주택이 불에 탔으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 러시아군 진지를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잭 리드 위원장과 만나 러시아가 제안한 36시간의 휴전이 "침략자가 진정한 군사 계획과 의도를 숨기려는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 美, 우크라이나에 30억달러 추가 지원...독일은 장갑차 지원

브래들리장갑차 ⓒBAE Systems 홈페이지
브래들리장갑차 ⓒBAE Systems 홈페이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28억5000만달러(약 3조 62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브래들리 장갑차,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28억5000만달러의 군사 지원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일 독일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독일은 마더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 50대를 전달할 계획이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마르더(Marder) 장갑차 40대를 지원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펜 헤베스트리트는 6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장갑차 40대는 올 1분기까지 준비작업을 마쳐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우크라이나군이 장갑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일에서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 AMX-10 RC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멋진 성탄절 선물"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러시아측은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분쟁을 확대시키려한다고 비판했다.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지원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정교회 성탄절 직전에 내려진 것은 특히나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317일째인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36시간 동안 휴전 명령을 내렸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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