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에 아마존 운동가 마리나 시우바
원주민 소니아 과자자라, 여성 최초 원주민부 장관 맡아

룰라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장관들 ⓒ룰라 트위터
룰라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장관들 ⓒ룰라 트위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29일(현지시각) 공식 취임을 사흘 앞두고 16명의 장관을 임명하는 등 차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

룰라 당선자는 예상대로 아마존 운동가 마리나 시우바를 환경부 장관으로 선택했다. 그는 또 자신의 라이벌이었지만 선거운동 기간 동안 귀중한 동맹이 된 시몬 테벳이 기획장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주민 여성 소니아 과자자라는 여성으로는 브라질 최초로 원주민부 장관을 맡는다.

룰라 당선인의 새 내각 구성원 37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11명으로 30%에 이른다. 이는 이전 어느 정부보다 많은 것이다.

룰라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의 치열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극우에 맞서기 위한 광범위한 전선 구축을 약속하면서 40년 전 자신이 출범시킨 노동당 밖에서 동맹들을 찾아야 했다.

브라질은 10월3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룰라 당선인에게 패한 후 폭력 사태에 직면해 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은 도로와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고, 군의 개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밤에는 체포된 보우소나루 지지 원주민 지도자를 구출하기 위해 수십명이 브라질리아의 경찰본부에 진입하려다 가로막혔지만, 분노한 군중들이 브라질리아 전역에서 파괴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국은 이후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법원의 감독 하에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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