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층서 추락한 여성, 경찰관이 맨몸으로 받아

전북 전주에서 한 순경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하는 여성을 맨몸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전북경찰청과 전주 덕진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50분쯤 "아파트 3층에서 딸이 뛰어내리려고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A(30대·여)씨가 3층 난간에 걸터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

구조인력 일부는 3층으로 올라갔고 덕진지구대 이진수(28)순경은 1층 화단에 대기하며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갑자기 1층으로 뛰어 내렸다. 

3층을 주시하고 있던 이 순경은 양손을 뻗어 A씨를 받았고 이 순경에 튕겨져 나간 A씨는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

이 순경은 "긴급한 상황이다 보니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며 "그 상황에 있던 누구든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