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한밭국악회 이사장, 김숙자 선생에게 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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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밭국악전국대회를 앞두고 찾은 최윤희전통무용연구소의 최윤희 소장은 대회 준비를 위한 연습이 한창이다. 그는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이자 사단법인 한밭국악회 이사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김숙자류 도살풀이춤 보유자 심사후보다. 2000년 문화관광부 문화재심사를 받고 현재 유보상태.

그는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전통춤을 보급하고 추며 사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면서 “매주 서울과 홍성을 다니면서 전통무용을 지도하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도살풀이춤을 널리 보급시키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도살풀이 춤'은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에서 비롯되어 예술적으로 발전한 춤으로 영혼을 천도시키기 위해 긴 수건을 도구로 사용한다. “한국 춤 중에서 깊이와 무게가 있는 춤으로 선이 굵으며 괴기하고 섬뜩할 정도로 느낌이 차갑다”고 최 교수는 설명한다. 그는 1972년 김숙자 선생으로부터 정식으로 춤을 배웠고 79년 전주대사습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도살풀이 춤맥이 끊어져 있다”면서 앞으로 “무속연구자들과 도살풀이 춤에 관한 연구를 같이하고 사회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윤희씨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남편 오정환씨는 “아내의 사회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면서 “춤밖에 모르는 최윤희의 춤이 무대에서 빛날 때, 도살풀이 춤이 한국사회에서 인정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대전=이경우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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