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홍수형 기자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홍수형 기자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2022년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를 필두로 국가 및 지자체 성평등 추진체계와 정책의 후퇴, 성평등·여성 정책 분야 공공기관 및 예산의 통폐합과 축소, 각종 국가정책과 교육과정에서 ‘성평등’과 ‘여성’ 관련 용어 지우기 등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퇴행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023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회원·지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내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성평등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페미니스트 시민들과 여성들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결집하고, 다양한 성평등 의제가 연결·교차·가시화되는 장인 2023년도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여성연합은 2023년 한 해 성평등 추진체계와 정책의 퇴행을 막고, 다양한 영역의 성평등 의제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요구하는 활동에 큰 힘을 기울일 것이다.

정부의 여성‧성평등 정책을 평가하고, 민선 8기 지자체 출범 이후 변화된 성평등 추진체계와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시 활동을 통해 지역 성평등 정책의 퇴행에 대응하고 지역 여성단체의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다. 2024년 총선을 맞이하여 여성들의 일상과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젠더정책 과제를 마련하여 각 정당의 총선 공약 반영 및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정당의 책무성 강화를 촉구할 것이다. 국제기준에 역행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제규범을 활용한 정책옹호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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