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항공편 취소사태 사우스웨스트 항공 수사

[치크터와거=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미 뉴욕주 이리 카운티의 치크터와거 마을이 온통 눈에 덮여 있다.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북극 눈 폭풍이 일주일째 이어져 혹한과 폭설로 지금까지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크터와거=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미 뉴욕주 이리 카운티의 치크터와거 마을이 온통 눈에 덮여 있다.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북극 눈 폭풍이 일주일째 이어져 혹한과 폭설로 지금까지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미국 뉴욕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폭설로 뉴욕주가 거의 마비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을 덮친 전례없는 눈폭풍으로 뉴욕주 시민들은 자동차와 집에 고립됐고 도로와 공항은 폐쇄됐으며, 워싱턴주에 이르는 일부 지역사회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뉴욕주 전체가 마비됐다.

AP통신은 이번 눈폭풍이 37.5시간 동안 지속됐고 이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50명 안팎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27일(현지시간)까지 뉴욕 서부 일부 지역에 최대 9 인치 (23cm)의 눈이 더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3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이리 카운티 행정관 마크 폴론카즈(Mark Poloncarz)는 "아직 끝이 아니다"라며 눈보라를 "아마도 우리 생애 최악의 폭풍"이라고 말했다.

팔로가 최대 109㎝의 눈에 파묻혀 크리스마스 주말 동안 맹렬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뉴욕의 이리 카운티에서만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다른 9개 주에서도 최소 22명이 겨울 폭풍으로 사망하는 등 총 4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AP통신과 CNN이 전헀다.

NBC는 기록적인 폭설로 도로가 막혀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27일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인 눈보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으며 큰 피해를 입은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설로 인한 뉴욕 주민의 고통을 완화하고 지역 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에 재난 수습에 필요한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그 동안 미 전국에서 크리스마스 휴가 여행을 망쳤던 대규모 눈폭풍과 혹한에 이어 27일(현지시각) 전국에서 수 천편의 항공기 운항을 무더기 취소한 것을 두고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다른 미국 항공사들이 폭풍 피해를 겪은 뒤 대부분 운항을 회복한 하루 뒤인 27일 밤까지 동부 해안 지역에서 2600편의 항공기 운항을 추가로 중지시켰다.

이는 27일 전국에서 취소된 항공편 3000편 가운데 80%가 넘는 숫자라고 항공기 운항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21일 항공편 2500편과 22일 1400편도 취소해 그 동안에 망가진 비행 스케줄 회복이 더 어렵게 되었다.

사우스웨스트가 취항 중인 전국의 공항에서는 탑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의 잔여 좌석을 구하기 위해서 길게 장사진을 친 모습이 계속됐다. 

항공사는 수 많은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이 항공기 탑승을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지만 항공사 노조는 너무낙후된 인력 배치 소프트웨어와 회사측의 운영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조종사협회의 케이시 머레이 회장은 이 회사가 2021년 10월에도 똑같은 일을 겪었지만 운영 시스템을 고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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