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는 세떼 출현에 전투기 출동하기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뉴시스·여성신문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뉴시스·여성신문

서울과 인천, 춘천 등에서 한밤중에 전투기 굉음이 울려 주민들이 깜짝 놀라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새벽 0시 40분쯤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112와 119상황실에는 "하늘에서 굉음이 난다", "전투기처럼 보이는 비행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수십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군 당국에 확인해보니, '공군이 우리 전투기를 기동한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과 의정부 등에서도 굉음이 울렸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비행체의 항적을 포착해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북한 관련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작전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SNS)에는 “하늘에서 엄청 큰 비행기 소리가 들렸다”,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울렸다”라는 등의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강화도 인근에서 발견된 새떼를 북한의 무인기로 오인해 군의 대응전력이 출격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2시57분쯤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일대에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레이더에 식별된 비행체를 보고 대응전력을 출동시켰다. 합참이 출동시킨 대응전력은 F-15K, KF-16 등 전투기와 KA-1 경공격기, 아파치 및 코브라 공격헬기 등으로 전날 상황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대응전력이 현장에서 확인한 비행체는 북한의 무인기가 아닌 새떼였고, 오후 4시경 무인기 상황과 관련한 작전은 종료됐다. 레이더에서는 소형 무인기와 새떼가 비슷한 수준으로 감지된다. 과거에도 새떼를 무인기로 오인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같은 날 오후 강원도 원주 일대에서도 무인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해당 비행체 여기 새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이후 대응전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레이더에 식별된 물체가 새떼인 것이 확인됐다"며 "신속히 탐지자산이 탐지한 상황에서 추적하고, 타격자산 신속히 보내서 확인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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