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여성신문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여성신문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여성의 인권에 '성평등'을 지우고 '인구‘정책의 도구와 '가족'만 남기는 나라, 혼인·혈연·입양형태의 ‘건강’가족외에는 모두 비정상으로 낙인찍고 차별하는 나라, 삭감된 임금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가 4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나라, 일하다 젠더폭력으로 희생되어도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혐오범죄’를 부정하는 나라, 이동이 곧 생존이라는 투쟁앞에 무정차로 응하는 나라… 날이 춥습니다. 복지는 축소하고, 민영화와 노동유연화 정책이 판을 치고, 지지율이 떨어질때마다 ‘여가부폐지’를 떨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1년을 살다보니 봄이 무엇인지 기억조차 희미합니다.

부디 2023년에는 우리 사회 불평등의 실체가 직장·집·학교·지하철·거리에, 국회에 그리고 대통령에게 실체적 진실로 다가가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공동체 모두의 인권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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